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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간이식 담도폐쇄증 소아환자, 이식 생존율 2013년 기점으로 낮아져

수혜자 체중과 기증자 장-간 사이의 혈관 크기 비율, 담관염과 담관 협착 위험 요인

2013년 이후 선천적인 담도폐쇄증 때문에 간이식을 받은 소아환자의 이식 생존율이 그 전에 이식을 받은 환자들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권이영 교수(제1저자),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교수(교신저자), 삼성서울병원 외과 이상훈 교수(교신저자) 등의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5월 8일 밝혔다.

연구진은 1996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담도폐쇄증 진단 후 간이식을 받은 소아 환자 145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환자 및 이식 생존율, 합병증의 누적 발생률, 위험 요인 및 정책 변경 결과를 평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간이식 후 20년 이상 경과한 환자들의 생존율은 95.8%이며, 이식된 간의 생존율은 91.0%이다. 


분석 결과, 이식을 받은 시점에 따라 생존율에 차이가 있었는데, 2013년 이후에 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2013년 이전에 이식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2013년은 국내에서 정책 변경으로 인해 분할 간이식의 적응증이 확대된 시기다.

또한, 간이식 후 일부 합병증은 초기에 더 자주 발생하며, 반복적인 담관염을 일으키는 인자에 대한 평가에서 수혜자의 체중과 기증자의 간문맥(장과 간 사이의 혈관) 크기 비율이 담관염과 담관 협착의 위험 요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담도폐쇄증 환자들의 간 이식 후 장기간에 걸친 합병증 발생 패턴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이영 교수는 “담도폐쇄증 진단이 늦을수록 간이식을 받는 경우가 높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만약 아이의 대변이 하얀색, 상아색, 미색일 경우 소아 소화기 전문의에게 빠르게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세계적인 의학 저널인 ‘Frontiers in Pediatrics’에 게재됐다.